[자막뉴스] "획일적 외모 아이돌 출연 줄여라"…여가부 방송지침 논란<br /><br />여성가족부가 배포한 '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'입니다.<br /><br />일상에 깊이 자리한 방송의 성 고정관념의 영향력이 큰 만큼, 방송 제작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남성은 가사나 육아에 부적합하다는 고정관념을 깬 '슈퍼맨이 돌아왔다' 등의 프로그램을 좋은 방송 사례로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이돌 그룹의 외모를 지적한 대목이 논란을 불렀습니다.<br /><br />'음악방송 출연 가수들은 모두 쌍둥이?'라며 음악방송 출연자의 대부분인 아이돌 그룹의 외모가 획일적이라는 비판을 제시한 겁니다. <br /><br />이처럼 비슷한 외모의 출연자가 과도한 비율로 출연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하태경 의원은 SNS에 "닮았든 안 닮았든 정부가 평가할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의 주관적 취향의 문제"라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<br />이 같은 여가부의 지침은 "두발, 스커트 단속과 다름 없다"는 겁니다. <br /><br />누리꾼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이 확산되자 여가부는 "규제나 통제라는 일부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"며, "양성평등 조항에 따른 고려 사항을 제안한 것으로 방송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반영하면 된다"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아이돌은 물론 방송업계에 대한 이해도 낮은 여가부 주장에 안내서 제작 취지마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.
